다섯 문장이면 떡볶이 앞에서 안 헤맨다
서울 길거리 음식 문화는 빠르게 돌아간다. 아저씨가 호객하고, 사람들 북적이고, 주문할 시간은 딱 10초. 유창한 한국어는 필요 없다. 이 다섯 문장이면 충분하다. 맵기 확인, 주문, 포장 여부, 그리고 가끔 덤을 얻어내는 칭찬 한마디까지 커버한다.
이거 맵지 않아요? — Is this one not spicy?
i-geo maep-ji a-na-yo · 떡볶이나 순대 포장마차 앞에서 주문 전에 쓰는 표현. 음식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물어보자. 대부분 손동작으로 답한다. 손을 살짝 흔들면 중간 맵기, 세게 흔들면 많이 매운 것. 외국인이 불안해 보이면 계란빵이나 호떡을 권하기도 한다.
하나 주세요 — One, please
ha-na ju-se-yo · 꼬치, 호떡, 붕어빵, 옥수수컵처럼 낱개로 파는 음식에 쓴다. 검지 하나 들면서 말하면 조합이 완벽하다. 몇 초 안에 손에 쥐어진다. 두 개 원하면 '둘 주세요'지만, 여러 포장마차 돌아다닐 거면 하나씩이 안전하다.
여기서 먹을게요 — I'll eat here
yeo-gi-seo meo-geul-ge-yo · 주문 직후, 주변에 플라스틱 의자나 좁은 테이블이 보이면 바로 말하자. 그러면 나무 꼬치 대신 제대로 된 젓가락 주고, 냅킨도 챙겨주고, 다 �먹으면 그릇 돌려주길 기대한다. 오뎅이나 떡볶이 집에서 흔하다. 그릇 들고 돌아다니지 말 것.
포장 돼요? — Can I get this to go?
po-jang dwae-yo · 걸어다니면서 먹거나 숙소로 가져가고 싶을 때 물어본다. 랩, 포일, 비닐봉지로 싸준다. 튀김이나 꼬치는 항상 가능하다. 국물 있는 오뎅 국물 같은 건 보통 포장 안 됨 — 아저씨가 고개 저으며 여기서 먹으라고 권한다.
맛있어요 — It's delicious
ma-si-sseo-yo · 한 입 베어 물면서, 또는 꼬치 반납할 때 말한다. 눈 마주치고 웃으면서. 외국인이 한국어로 노력하면 장사하시는 분들 진짜 좋아하신다. 가끔 한 개 더 얹어주거나 잔돈 안 받기도 한다. 안 그래도 기분 좋게 해드린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렇게 발음하면 됩니다
- 끝에 붙는 '요'는 존댓말 만드는 장치 — 장사하시는 분이나 연상 앞에서 절대 빼면 안 된다.
- '맵지', '맛있어요'처럼 쌍자음은 약간 긴장된 소리로, 살짝 끊는 느낌으로 발음한다.
- 발음이 서툴러도 손가락 들기, 음식 가리키기, 고개 끄덕이기 같은 제스처를 섞으면 의사소통 거의 다 된다.
FAQ
- 서울 길거리 음식 장사하시는 분들 영어 되나요?
- 명동이나 홍대 일부는 되는데, 대부분은 손짓 발짓으로 소통한다. 한국어 몇 마디 알면 훨씬 빠르고 서비스도 더 친절해진다.
- 포장마차에서 현금이랑 카드 중 뭐로 내야 하나요?
- 광장시장 같은 전통 시장이나 오래된 포장마차는 현금이 기본이다. 요즘 생긴 트럭이나 카트는 카드나 카카오페이 되는 곳 많다. 5천 원, 만 원짜리 소액권 들고 다니면 거스름돈 부담 안 준다.
- 길거리 음식 먹으면서 돌아다녀도 괜찮나요?
- 꼬치나 호떡 같은 핸드헬드 음식은 전혀 문제없다. 근데 그릇이나 접시 받았으면 반납해야 한다. 그래서 '여기서 먹을게요' 말하는 게 중요하다. 먹고 나서 근처에 돌려주고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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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