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안에서 당황하지 않는 최소한의 한국어

서울에 막 도착한 외국인 친구가 택시를 탔을 때, 유창할 필요는 없어요. 목적지 설정부터 하차까지, 딱 다섯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운전기사님과의 모든 순간을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는 실전 표현만 모았어요.

여기 세워 주세요 — Stop here please

yeo-gi se-wo ju-se-yo · 호텔이나 익숙한 랜드마크가 보일 때 쓰는 표현이에요. 기사님은 백미러로 눈 마주치고 고개 끄덕인 뒤 자연스럽게 길가에 세워줍니다. 말을 못 해서 세 블록을 지나쳐버리는 상황을 막아주죠.

명동으로 가 주세요 — To Myeongdong please

myeong-dong-eu-ro ga ju-se-yo · 문 닫자마자 기사님이 뒤돌아볼 때 바로 말하면 됩니다. 명동 대신 홍대, 강남, 이태원, 숙소 이름을 넣어도 패턴은 똑같아요. 미터기가 켜지고 어색한 침묵 없이 출발하게 되죠.

카드 돼요? — Card okay?

ka-deu dwae-yo · 도착 1분 전쯤 미리 물어보는 게 좋아요. 기사님은 보통 뒤도 안 돌아보고 단말기를 톡톡 치거나 네 라고만 대답합니다. 현금 없어서 당황하거나 5만원권밖에 없다는 걸 늦게 깨닫는 순간을 피할 수 있어요.

영수증 주세요 — Receipt please

yeong-su-jeung ju-se-yo · 요금 결제 직후, 문 열기 전에 말하세요. 기사님이 미터기 버튼 누르면 작은 종이가 나옵니다.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엔비 호스트가 도착 시간 확인용으로 요구하기도 하고,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 택시 찾는 데도 유용해요.

감사합니다 — Thank you

gam-sa-ham-ni-da · 가방 챙겨서 내릴 때 한마디 하면 됩니다. 짧고 정중하게 상황을 마무리하는 느낌이에요. 외국인한테 이 인사 듣는 기사님이 생각보다 적어서, 그냥 문 닫고 가는 것보다 훨씬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렇게 발음하면 됩니다

  • 여기, 명동의 '어' 발음은 영어 up의 'u' 소리와 비슷해요. 'ee-oh' 두 음절로 나누지 마세요.
  • 주세요는 정중한 요청 끝에 거의 항상 붙으니까, 이것만 익혀도 절반은 자동으로 됩니다.
  • 완벽한 발음 아니어도 괜찮아요. 기사님들은 외국인 억양에 익숙하고 대충 비슷하면 다 알아듣습니다.

FAQ

서울 택시 기사님들 영어 되나요?
대부분 영어 잘 안 되시기 때문에 이 표현들이 더 중요해요. 지도 보여주거나 주소 화면 띄우는 것도 좋지만, 한국어 한마디 곁들이면 협조가 훨씬 잘 됩니다.
한국 택시는 팁 줘야 하나요?
아니요, 한국은 택시 팁 문화가 없습니다. 미터기 금액이 최종 요금이고 기사님도 추가 금액 기대 안 하세요. 요금만 내고 감사하다고 인사하면 됩니다.
카드 안 되는 택시도 있나요?
극히 드물지만 단말기 고장이면 출발 전에 미리 알려주거나 ATM 근처로 데려다주는 경우가 많아요. 만원짜리 한두 장 현금 예비로 갖고 다니면 대부분 문제 해결됩니다.
Moo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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